시
인생이란...
루이보스 스타
2008. 6. 16. 01:42
한참을 걷고
또 한참을 걷고
그리고 갑자기 뛰다가
다시 숨을 고르며 걷다가
그리고 다시 바람에 밀려 뛰다가
다시 숨을 고르며 걷다가
그리고 갑자기 뛰다가
또 한참을 걷고
다시 또 걷고
그렇게 끝인줄 모르고 걷고
엎어져도 일어나서 걷고
넘어져도 일어나서 걷고
맞바람이 불어도 걷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걷고
어리석은 고함소리에 겁먹게 되어도 걷고
또 다시 걷고
한참을 그렇게 또 걷고
잠시 털썩 주저 앉아 쉬다가
다시 일어나서 걷는다.
내 삶은 그렇게 미친듯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내가 다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날이 오게 되면 나는 미소를 지은 채 하늘을 볼 것이다.
이제 이 모든 게 끝이구나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