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루이보스 스타
2009. 11. 17. 19:25
한참을 서 있었네.
비오는 날 그 거리에서
빗방울이 눈가에 맺히고 입술에 닿고 다시 턱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네.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속에서
빗물은 차마 삼킬 수가 없었네.
한참을 서 있었네.
향수가 빗물에 타들어가 이젠 코 끝에 도착하는 향이 없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누군가 다시 나를 돌아보기만을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