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일상
가슴이 텅빈 것 같아.
루이보스 스타
2020. 12. 4. 21:06
오늘내내 이상하다.
가슴이 텅빈 것처럼 뭔가 공허하고 허전하고...
그러면서도 답답한 무언가가 나를 짓누르고 있다.
정신은 멀쩡한데, 가슴이 텅빈 것 같아.
정신병일까. 이런 게 정신병일까.
최근 내 능력에 실망하고 좌절감을 크게 느낀 탓일까.
혈압도 정상이고 심박도 정상인데, 이상하게 가슴이 무척 텅빈것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너무 괴롭다. 숨쉬기도 힘들고...
무엇을 해야할지 조차 모르겠다.
내 삶의 방향성이 순간 사라진 느낌이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심장은 뛰는데, 평상시와 다르게 뛰는 것 같은데... 심박은 정상이고..
심리적인 문제일까. 해결방법을 모르겠다.
우울증 약을 아침에 먹었는데... 다시 먹어봐야겠다. 해결이 될까.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정신이 갈수록 혼미해진다. 이성을 억압하는 뭔가가 내 머릿속에 있는 기분이다.
벗어나고 싶다. 평상시처럼 돌아가고 싶다. 어떻게 해야할까.
길을 찾지 못하고 나는 지금 방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