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세차장에서 힘차게 돌아가는 기계를 보고 눈 앞이 캄캄해져서 찍었다.
어지럽게 돌아갔다. 모든 것이 꽉 막힌 듯 내 목을 쥐어 틀어버리는 듯 했다.
내가 닦여진다는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자동 세차장을 이용해서 그런지 느낌이 신선했다.
미친듯이 돌아가는 세상의 시름이 닦여져 나가는 것 같다.
풍족한 세상이 아닌 항상 부족한 세상이기에
한 순간의 세차도 지나고나니 너무 부족했다.
거침없이 달리는 우리의 인생에 잠시 쉼이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내 일을 대신해주고 나를 씻겨준다는 바로 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