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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입니다. 당신은 꽃입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진한 꽃향기를 맡게 됩니다. 당신은 봄이자 여름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내는 봄입니다.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 여름입니다. 당신과 멀어지면 너무나 그립습니다. 내게 아늑함이 사라지고 큰 그늘도 사라지고 푹신한 이불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당신이 눈에 안보이면 어디선가 뿜어내는 당신의 숨이 떠돌다가 내게 오리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몇년이 지나도 당신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 없는 지금의 나는 줄기가 꺾인 꽃입니다. 물이 없는 빈잔입니다. 눈물이 없는 감동입니다. 소리없는 세상입니다. 오늘도 빌어봅니다. 세상이 끝과 끝이 닿아서 아주 작게 뭉쳐지게 해달라고 빌어봅니다. 그러면 언젠가 당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세상이.. 2022. 10. 21.
늦게 출가해 경전 외는 승려가 발견한 구절 어떤 꽃도 거짓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어떤 새도 절반의 마음으로 날갯짓하지 않는다 어떤 번개도 건성으로 파열하지 않는다 어떤 강도 마음에 없이 바다로 향하지 않는다 어떤 바다도 절실함 없이 파도치지 않는다 이 길에 온 존재 쏟아붓지 않는 것은 없다 자신이 속한 세상과 일체가 되기 위해 다 걸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온몸을 던지는 씨앗처럼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중에... 2022. 7. 26.
여기가 지옥이네... 사는 게 지옥이네. 그래서 여기서 날 꺼내줄 누군가가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 지옥에서 스스로 탈출을 해야하는건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지옥이 아니라 바로 내 지금의 마음이 지옥속에 던져진 것 같다. 매일매일이 힘들다. 하루하루가 의미가 없고. 삶의 의욕도 없고 목표도 없다. 그저 살아있는 고깃덩이처럼 살고 있다. 나한텐 지금 여기가 지옥이다.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고,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능력이 필요하다. 탈출하지 못한다면 점점 썩어갈 뿐이다. 발버둥 치는데, 매일 제자리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점점 지쳐간다. 의미없는 삶의 나날들이... 2020. 5. 17.
한파 유난히 겨울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빛을 가슴에 가둔 채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먼 곳을 향하는 시선 그런 너의 모습 속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존재함을 느끼고 나는 어설픈 기대감을 접은 채 그저 바라만 본다. 매서운 칼바람이 옷 사이사이로 접어들어오니 피부끝이 잘려나가는 것처럼 고통스.. 2010. 12. 21.
옛사랑 가슴아린 추억으로 남겨져버린 옛사랑 젊음이란 기름에 불을 질러 온몸이 타들어가도록 보낸 시간들 아련한 노래가락으로 그토록 힘있게 부르던 그 이름 괴로움에 밤새우며 고통에 나를 놓아버린 순간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책망했던 시간들 베어버린 상처조각들 불태워 흔적조차 없었.. 2010. 12. 20.
시작하라. 이별을 두려워해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해서 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끝을 두려워하며 시작조차 못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다. 사랑하라 결과를 개의치말고 가슴속의 아궁이는 언제나 불을 지필 수 있도록 되어있다. 2010. 11. 4.
사막같은 삶이지만 항상 내 마음은 사막입니다. 가득 채울 수 없는 모래의 언덕입니다. 삶에서 가득 채울 수 없다고 실망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오아시스가 있다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모래바람이 몸을 덮어버리더라도 다음날 바람이 걷어줍니다. 나에게도 친구와 동료가 있습니다. 사막 안에서도 삶은 언제나 존재합니.. 2010. 9. 7.
우리나라 아이들 울먹이며 뛰어노는 아이들 눈물을 훔치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이들 신발 한 짝만 신고 모래판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데, 집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하하 호호가 아닌 울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문 채 노는 아이들 조용하게 뛰어 다니고 팔짓 몸짓이 어두컴컴한 아이들 꿈.. 2010. 8. 26.
쓰디쓴 인생 언제나 그렇게 삶의 한 편을 나눠줘도 돌아오는 건 차디찬 인생의 쓴맛이다. 떠나간 사랑 기다리는 한심한 사람이 있고 잃어버린 사랑 찾아헤매는 불쌍한 사람도 있다. 사랑은 가슴이 너무 아프게 해서 다시는 시작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언제나 그렇게 자신을 희생해도 결국엔 늪에 빠져 헤어.. 2010. 5. 12.
나이가 든다는 건... 나이가 든다는 건... 배가 조금씩 나오고 유행을 잘 모르게 되고 최신곡도 이해가 안되고 항상 추억만을 되새길 때 나이가 드는 구나 하고 느낀다. 일년 일년이 모여서 십년 이십년이 되나보다. 나이가 든다는 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힘이 없어지고 걱정은 많아지고 외로움도 많아질 때 조금.. 2010. 5. 2.
쓴 커피 커피향이 진하게 방안에 퍼진다. 퀘퀘했던 방안이 모처럼 향기에 젖어 너울거린다. 아침이면 가득했던 햇살들이 어느덧 긴 그림자만 남겨놓고 떠나간다. 커피향은 오전 내내 남아있다. 입에 갖다대어보지만, 쓰디쓴 맛에 혀를 내두른다. 미간이 움푹 파일 정도로 얼굴에 힘겨움이 가득하다. 입에 맞지.. 2010. 3. 9.
무시하지마라. 나무 한 그루가 들판 위에 덩그러니 뿌리심고 있다고 무시하지마라. 그 나무의 주변에 다른 나무가 없다고 해서 무시하지마라. 그 나무가 다른 들판을 찾아 간다고 뿌리를 뻗는 걸 보고 무시하지마라. 급기야 쏟아지는 비를 혼자 맞고 있다고 코웃음 치며 무시하지마라. 그 나무가 잎을 바람에 뿌려 다.. 2010. 3. 1.
그림자일뿐... 찬바람이 부는 날에도 시린 손등을 위에도 뜨거운 열기 속에도 한줌의 숨소리도 내 마음의 흔들어놓진 못한다. 구멍뚫린 가슴 안고 살아가는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세상의 이면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림자들일 뿐이다. 2009. 12. 19.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한참을 서 있었네. 비오는 날 그 거리에서 빗방울이 눈가에 맺히고 입술에 닿고 다시 턱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네.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속에서 빗물은 차마 삼킬 수가 없었네. 한참을 서 있었네. 향수가 빗물에 타들어가 이젠 코 끝에 도착하는 향이 없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누군.. 2009. 11. 17.
오래된 시간의 향기 항상 오래된 시간의 향기를 맡으며 나는 오늘 밤도 끝내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한다. 해질녘 하늘에선 붉은 기가 날아와 나를 찌르고 밤하늘 달에선 눈부실 정도의 달빛이 내 몸을 적시니 나는 오늘도 오래된 시간의 향을 맡으며 시름시름 앓다가 눈을 감는다. 오늘 하루도 편안하지 못한 날이었다. 매일.. 2009. 10. 12.
회상 애처로운 너의 눈빛이 언제나처럼 불씨가 되어 내 가슴에 쌓인 장작에 불을 피우는구나.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무는데, 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우두커니 서서 쏘아보는구나. 시린 바람이 허리를 스쳐지나갈 때, 내장이 송두리째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전화기로 손이 갔.. 2009. 9. 21.
미래에 대한 이야기 가끔 꿈 속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겐 아주 현실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내 미래에 대한 이야기 그 속에는 내가 바라는 일과 나를 바라는 일이 있다. 존재함 속에 이야기가 지속되고, 인연속에 조목조목 대사가 들어간다. 내 미래에 대한 이야기 내가 바라는 .. 2009. 8. 30.
난 달라진 게 없어. 난 달라진 게 없어. 세상이 변해가는 거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그냥 우리 웃자. 좋은 일이 생기던 나쁜 일이 생기던 그냥 우리 웃자. 웃으면서 살자. 2009. 6. 24.
언제나 제자리에 그리움 속엔 언제나 그 그리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작은 있는데, 끝을 알 수 없는 미로같은 사랑 언제나 첫 걸음을 내딛은 듯 보여도 항상 제자리인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속에 따스함만을 찾으려 하니 어찌 내 가슴이 답답하지 아니한 것을 느끼지 못하겠는가. 시간이.. 2009. 5. 28.
그리움의 실타래 한 올 한 올 그리움의 실타래가 다시 엮여진다. 고스란히 두 눈 감고 추억에 잠길 때쯤 찾아오는 미련의 빛은 내 눈을 멀게 한다. 2009. 4. 27.
참 바보 같다. 내가 아닌 걸 알면서도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면 참 바보 같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면서도 마치 내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참 바보 같다. 한 번의 미소가 내게 오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그저 막연한 감정의 메아리를 불러보는 내가 참 바보 같다. 쓴 맛을 여러 번 맛보았지만, 미련이란 고질병을 달.. 2009. 3. 30.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슬픈 인연속에 빠져들어 하얀 꿈만 꾸다 깨어나고 꿈에선 깬 현실은 살을 도려오는데 울 수 밖에 없는 너는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너이기에 매일 매일 꿈속을 헤매는데 시간이 지나 세상에 휩쓸리다보면 우연히도 자신의 삶을 되찾게 되고 그때의 시간들 후회속에 깨달아도 이미 지나간 과거인 것.. 2009. 3. 17.
추억 때문에 힘들어도. 가끔 추억 때문에 눈물 흘릴 때 가슴이 저려옴에 잠이 오지 않을 때 두 주먹 꽉 쥐고 이를 악물어 본다. 눈가에 고인 눈물 닦아내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꿋꿋히 내 삶을 버텨본다. 2009. 3. 17.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를 부르다. 때론 힘들고 지쳐도 희망이란 말 사랑이란 말 항상 잊지말아요. 때론 슬픔과 고독에 나를 잊어도 너를 잊어도 우리 항상 함께해요. 힘겨운 날들 연속이지만, 우리 함께 이겨나가요. 2009. 3. 2.
그대 내 곁에 머물러요. 그대 내 곁에 머물러요. 사랑이란 건 쉽지 않죠. 그대 내 사랑 받아줘요. 이별이란 건 한 순간이죠. 언제나 우리들을 반겨주는 건 추억이라는 영화. 그대 내 곁에 머물러요. 사랑이란 말 그대만 줄게요. 그대 그 사랑 내게줘요. 흘릴 눈물만큼 사랑할게요. 2009. 2. 9.
벽에 기대어서서 가끔씩 숨이 막힐 때가 있다. 가슴을 후려쳐도 숨이 뚫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주저앉아 나를 잠시 놓아버린다. 모든 근육의 신경들을 놓아버린다. 아무것도 내 주변에 없는 것처럼 가끔씩 벽에 막혀버릴 때가 있다. 주먹쥐어 힘껏 때려보아도 미동조차 없다. 그럴 땐 드러누워버린다. 모든 것을 .. 2009. 2. 5.
꽃을 찾아 날고 싶다. 꽃을 찾아 날고 싶다. 향기로움 가득 뿌리는 그 꽃을 찾고 싶다. 어디선가 나의 붕붕 소리에 화답을 해줄 그런 꽃을 찾는다. 따스한 미소와 아늑한 눈빛으로 나를 반겨줄 그런 꽃을 찾아 날고 싶다. 그 꽃의 향기로 내 몸을 감싸고 그 꽃의 빛깔로 내 마음을 칠하고 그 꽃의 사랑스러움으로 꽃을 사랑하.. 2009. 1. 7.
꺼지지 않는 불 꺼지지 않는 불 내 마음 속에 온전히 깃든 불 끝없이 타오르면서 그 따뜻함을 느낄 순 없는 환상속에서 살다가 내게만 남아있는 불 뜨거움을 잃은 채 내 가슴 속에서만 산다. 붉은 색만 간직하고 불꽃의 향도 열도 어디에서 잊어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한 때 자신의 뜨거웠던 삶을 기억하며 과거의.. 2008. 12. 22.
술 한 잔 하자. 술 한 잔 하자. 옛날 이야기를 반주 삼아 맘껏 취해보자. 술 한 잔 하자. 닭똥같은 눈물 흘릴만큼 진한 삶의 얘기 나누고 싶다. 술 한 잔 하자. 어릴 적 꿈에 대해 서로의 거울이 되어 술잔에 술을 채우자. 술 한 잔 하자. 앞으로의 우리 모습들을 상상하며 막막한 현실에 대해 서로의 울분을 씻어내리는 .. 2008. 12. 15.
내 머리위의 꿈 저 별 위로 반짝이는 꿈 하나 날아간다. 아주 작은 꿈 하나이지만, 그가 가르는 것은 내 머리위의 우주 뜨거운 바람도 차가운 고독도 세상 모든 것은 저 별 위로 날아가는 아주 작은 꿈 하나 내 머리 위의 검은 구름을 가르며 반짝이는 길을 만들어주는 꿈 하나 소망하고 기도하고 노력하면 나는 저 별 ..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