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만 태우네요.
가슴이 저리도록
바라만 보네요.
헤어나올 수 없을만큼
벌써 빠져버린 건가요.
깊은 숲속을 길 잃고 헤매고
어둠이 내릴 때까지
길을 찾지 못하고
그저 탈출구만 찾고 있네요.
어두움이 별처럼 쏟아지고
밝음은 저 멀리 보이는 터널의 불빛처럼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밤의 장막아래 터널의 불빛처럼
삶은 거칠어지고 있네요.
언제까지 가슴만 태울건가요.
미련이라는 허명아래
다 끓어버린 주전자의 보리차처럼
이제는 재촉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심장의 알람소리를 나는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네요.
해가 지는 오늘 하루 별이 뜨기만을 기다리며
아까운 눈물로서 그 사람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