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이다.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일감이 있으니 정상출근해야한다고 한다.
문제는 생산직은 휴일수당을 받는다. 사무직도 전부 출근하라고 하는데, 수당이 없다.
몇몇 관리자들은 불만을 표출한다. 왜 사무직들은 전부 출근해야하나라고.
관리직들을 관리하는 부장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일이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은 안하고 놀려고만 하느냐라고 오히려 나무란다.
회사가 어려워 올해 3월부터 사무직들은 임금 10%가 삭담된 상태다.
회사가 어려우니 너희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해야지 놀려고만 하느냐 우리 때는 안그랬다. 요즘 젊은이들은 왜그러냐 등등
서로간의 언성이 높아지다가 다시 수그러든다.
관리직들은 쉴 땐 쉬고 평일에 차라리 열심히 해야하는거 아니냐. 공휴일에 출근해도 일의 효율은 평일의 50%정도도 안나온다라고 맞대응한다.
관리직들을 관리하는 부장은 그건 너희들이 생산직 관리를 잘못하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너희들이 효율이 높아지도록 관리를 잘 해야한다라고 말한다.
사무직들은 연봉계약 했으니 회사에 일이 있으면 나와야지 쉴려고만 하느냐라는 식의 불만섞인 어조로 내뱉는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일을 하고 제대로된 보상을 바라는 게 잘못인 건지. 아니면 회사가 어려우니 너희들은 당연히 시킨대로 하고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해야한다고 다그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나도 근로자의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는 위치이긴 하지만...그래도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고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보상없이 희생을 강요하는 회사 입장이 과연 옳은 걸까. 예전에도 그랬으니 계속 그대로 가는 게 맞는걸까.
누구의 사고방식이 잘못된 것인지...
나는 시대가 변해가고 있으며 중요도 또한 변해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십수년 전의 상황과 직원들의 마음과 최근 상황과 마음들이 동일할 순 없다.
시대에 따라 우리의 삶도 변하듯 ..
10년 전 20년 전에도 근로자들은 착취를 당해왔다. 연봉제는 별도의 수당이 없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대표와 임원들이 대다수였다.
대기업은 어떨지 몰라도 중소기업의 여건상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교육 수준도 높아져가고 정당한 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고취되고 있으며, 최근 젊은 사람들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남을 위해 희생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받은 만큼 일하고 열심히 한 만큼 인정받길 원한다. 그게 당연한 것인데, 옛날 사람들은 회사가 잘되면 보상이 있을 것이다. 회사를 위해 개인의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회사가 살아남아야 직원들 월급도 줄 수 있으니 일단 회사가 잘될 때까지 다같이 고생을 함께하자라는 의식...
잘못된 시선과 생각,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월급쟁이는 노예가 아니다. 월급을 주는만큼 일을 하는 것이다. 일한만큼 월급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어려워져서 부도가 난다고 근로자들이 굶어죽는 것은 아니다. 모두 다른 일을 찾아 떠나갈 것이고, 각자 개인의 삶을 살 것이다. 왜 회사가 잘되어야 내가 잘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회사가 잘되면 오너에게 좋은 것이지.
회사가 잘된 만큼 정말 만족할만큼의 보상이 주어진 적이 있는가? 성과금 100~200만원 받았으니 회사에 충성을 해야하는 것인가? 어떻게 보면 그건 나와 직원들이 부지런히 노력에서 만든 결과물이 아닌가. 대부분의 수익은 오너한테 들어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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