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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

최선의 삶

by 루이보스 스타 2021. 8. 22.

TV에서 우연히 아이유가 추천한 도서를 보게 되었다. 

그것도 한참 전인데... 이제서야 다시 알게 되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이 참 맘에 들었다. 최선의 삶... 뭔가 삶에 있어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 제목과 내용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내 생각에 그렇다. 

내가 생각한 최선의 삶은 작가가 그리는 삶과 거리가 있었다. 

이 소설의 내용은 중학생 때 여학생이 겪는 인생의 쓴맛 같은 이야기다.

그 어릴 때 친구들과 가출을 하게 되면서부터 뭔가 친구들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있는 사연이 있다고나 할까. 

주인공은 그 어린 나이에 가출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고 친구들과의 관계 또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삶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그 안에서 일어나는 빈번하고도 복잡한 인간관계가 자신의 삶을 바꿔놓아버린다. 

책을 읽는 동안 초반에는 그닥 흥미가 당기지 않았다. 딱히 그런 요소를 잘 모르겠는데, 중반 가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주요 인물들의 갈등이 시작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렇게 쉼없이 끝까지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한 흡입력이 이 책에는 있다. 

너무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참 대단하다 싶다. 

장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길거나 두꺼운 책이 아니라서 잠깐의 시간만 낼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공모작들은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전에 고래라는 책을 읽고 나서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뭔가 엄청난 작가들의 필력이 느껴지고 스토리가 참신하다고나 할까. 물론 그렇게 힘있고 좋은 글이니까 수상하겠지만...

누군가에게 소설 책을 추천해야 한다면 공모작들이 좋지 않을까 싶다. 내가 그 책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검증된 책으로 볼 수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10대 시절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내가 그렇게 살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참 묘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