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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고 나를 찾는 소리

by 루이보스 스타 2007. 10. 23.

깊은 밤 시름시름 앓던 몸살에

두꺼운 이불로 내 몸을 감싼다.

 

바람에 흔들리는 내 마음도

두꺼운 심장 사이로 넣어버린다.

 

한참을 비틀대면서 잠 못 이룰 때

어디선가 들리는 전화기 소리는

 

이불을 꼬옥 붙잡고 있던 두 손은

힘겹게 이불을 걷어내면서 나를 일으킨다.

 

누군지도 모르는 소리의 주인을 찾아

나는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난다.

 

끊이지 않는 부름에 몸서리치면서

뜨이지 않는 눈과 들을 수 없는 귀를 한 곳으로 모은다.

 

나를 부르던 그 곳에는

내가 찾는 사람과 나를 찾지 않는 사람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내일도 일어나서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기 위해 몸을 부비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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