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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일상

멍청하게 가만히 잊지 마라.

by 루이보스 스타 2008. 2. 29.

벌써 2월이 지나가고 나는 어느덧 봄을 기다리고 있다. 따스한 햇살이 나의 피부의 껍질을 벗기고 있다. 나는 스스럼없이 두터운 옷을 벗어던지고 어느정도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다. 크게 이루어놓은 것이 없는 나의 1, 2월은 세상이 얼마나 날이 선 칼 같은지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매일 매일 꾸준히 무엇가를 위해 달린다면 1~2개월이 되면 손끝에 지푸라기라도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허송세월만 보낸다면 1~2년이 지나도 내가 있는 자리는 똑같을 것이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되는데, 왜 계속 반복적인지 모르겠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정도의 고민은 있을 것이다. 못하겠다. 하기싫다. 다른거 하자.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체바퀴만 돌뿐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 누구나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매일 우리 주변에서 듣고 있다. 자신에게서도 듣고 친구에게서도 듣고 아주 가까운 사람부터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우린 일상속의 푸념을 마주한다. 어쩌면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만해서 다 된다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없고 불쌍한 사람도 없으며, 노력하지 않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꼭 2중으로 창이 되어있다. 생각이란 창의 문을 열고 나면 바로 실천이란 방탄유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것은 돌로도 깨어지지 않고 총으로도 깨어지지 않는다. 막강한 자본력이 없으면 결국엔 몸으로 떼우는 수 밖에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기 싫더라도 해야하면 열심히 해야 한다. 정신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곧 몸도 물흐르듯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꾸짖고 끌어 당기고 밀고 강제성을 부여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걸어가야 한다. 직장인은 뛰기는 힘들다. 하지만, 매일매일 걸으면 곧 더 나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 한참을 세상에 시달리다가 노후에 남은 여행은 편히 보내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돈이 많으면 그만큼 불안할 것이고, 자식이 많으면 그만큼 시달릴 것이다. 친구가 많으면 그만큼 질투도 있을 것이다. 편하게 보내고 싶으면 가진 걸 모두 버려라. 즉, 무소유만이 여생을 편하게 보내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일찍 일어날 수 있을 때 일찍 일어나고 땀흘리며 일할 수 있을 때 땀을 흘려라. 계속되는 일상생활이라면 매순간을 새로운 생각으로 가득채우고 멋진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곧 1~2개월 후에 다시금 생각나는 시간들일 것이다. 시간은 모래다. 아주 작지만, 모이고 모이면 넓은 해안을 뒤덮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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