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하자.
옛날 이야기를
반주 삼아 맘껏 취해보자.
술 한 잔 하자.
닭똥같은 눈물 흘릴만큼
진한 삶의 얘기 나누고 싶다.
술 한 잔 하자.
어릴 적 꿈에 대해
서로의 거울이 되어
술잔에 술을 채우자.
술 한 잔 하자.
앞으로의 우리 모습들을 상상하며
막막한 현실에 대해
서로의 울분을 씻어내리는
그런 술 잔을 채워보자.
술 한 잔 하자.
매일같이 연락도 없지만,
자주 얼굴 보는 일도 없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나면
먼저 전화 한 통 해줄 수 있는
때로는 그런 착한 사람이 되어
같이 술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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