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오달수씨가 미투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었다가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나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이 영화가 개봉했다고 한다.
대통령 출마를 막기 위해 자택감금을 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떠올랐다.
실제로 트럭이 돌진한 사고로 인해 평생을 다리를 절며 살아야했다고 한다.
영화 초반은 코믹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크게 무겁지 않고 잔잔하게 영화의 흐름을 끌어간다.
근데 후반부가 시작되자 영화는 마치 영화 1987이 생각날 정도로 완전히 무거워진다.
코믹이란 요소는 없고, 영화의 분위기가 180도로 바뀐다.
주인공은 빨갱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도청을 하면서 점점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의 신념이 갑자기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뭔가 좀 바뀌게 되는 계기가 불확실한 면이 있다.
그리고 목욕탕 씬이 나오는데, 어떻게 목욕탕을 가게 되었는지 그 부분이 삭제되고 바로 목욕탕으로 바뀌는 장면이 무척이나 어색함을 느끼게 했다.
영화의 막판에는 약간 눈물이 날 정도로 우리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되찾게 되었는지 조금 감동적인 장면이 있다.
아직도 현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게 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들은 일제강점기시절 친일파/매국노 세력들이며, 광복 이후엔 독재에 빌붙은 기득권 세력들이다.
이 영화를 보다보니 현실과 대조되면서 아직도 기득권으로 인해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런 근현대사와 관련되어 국민이 얼마나 처절하게 살아왔는지 버티고 버텨 끝내 민주주의를 세웠는지 그런 역사를 일깨워주는 보다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었으면 한다.
언론에 가려진 안대를 풀어 보다 진실된 세상과 마주하게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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