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시리즈 최종편 노량을 보고 왔다.
국내 최다 관객기록을 갖고 있는 명량을 만든 김한민 감독의 마지막 이순신 작품인 노량은 뭔가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애매하게 끝났다고나 할까. 평론가들이 왜 북소리가지고 시비 거는지 몰랐는데, 보고나니 알 것 같다.
그리고 샘킴은 명나라 도독 진린이 위험해 처해 이순신 장군이 직접 구하러 가다가 총에 맞고 전사했다고 했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안보여준다. 사기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북을 치다가...
게다가 명나라 진린은 이순신을 매우 높게 평가해서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하던데...누구 말이 맞는거냐...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진린이 이순신 보고 빨리 전쟁을 끝내자고 협박까지 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변해버린다.
세 편의 시리즈에서 가장 완성도가 떨어지고 각본까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아쉽다.
정말 마지막 북장면이 너무 아쉽다. 판타지 영화도 아니고... 갑자기 먼저 죽은 동료들이 눈앞에 나타나 적을 무찌르는 것도 이상하고... 정말 멋진 영화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다.
기술의 발달로 찍기 더 편해졌다고는 하지만, 그에 비해 각본이 영 별로였다.
정재영은 오히려 데뷔 때로 돌아간 듯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백윤식과 허준호는 어마어마한 할아버지로 나오는데 아주 칼싸움을 잘한다. 이번 영화는 해전이 위주이긴 한데, 거북선도 박살나고... 뭔가 겨우 이긴 듯한...
게다가 역사와 좀 다른 부분도 있고 하니 조금 와닿지 않는 면도 있었다.
이 영화는 재미보다는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명량은 연출과 극본, 연기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면...
한산은 연출에 조금 더 신경 쓴 느낌이고 노량은 연출에 몰빵한 느낌이다.
10년을 준비한 영화가 끝났다고 하니...
한줄평 : 명량으로 흥하고 한산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노량으로 판타지를 만들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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