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내 세상에 내가 없다.
지금 내 세상에 내가 없다.
무대에 내 역이 없다.
객차에 내 자리가 없다.
지나간 자리에 내 발자국이 없다.
드디어 때가 왔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드디어 내가 깃대를 꽂는다.
내 두 손으로 두 발로 내 땅에 서리다.
그래 이젠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나아가겠다. 나서겠다.
신이 그것을 바라나보다.
그런가보다. 신이 내가 스스로 일어서길 바란다.
그러겠다. 일어나겠다.
내 스스로 나의 세상에 내 색을 칠해버리겠다.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