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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를 꽂다.

by 루이보스 스타 2007. 6. 4.

그래 내 세상에 내가 없다.

 

지금 내 세상에 내가 없다.

 

무대에 내 역이 없다.

 

객차에 내 자리가 없다.

 

지나간 자리에 내 발자국이 없다.

 

드디어 때가 왔다.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드디어 내가 깃대를 꽂는다.

 

내 두 손으로 두 발로 내 땅에 서리다.

 

그래 이젠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나아가겠다. 나서겠다.

 

신이 그것을 바라나보다.

 

그런가보다. 신이 내가 스스로 일어서길 바란다.

 

그러겠다. 일어나겠다.

 

내 스스로 나의 세상에 내 색을 칠해버리겠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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