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그 사람이 지금 내 뒤에 있을까해서
영화를 보다가 문득 옆사람을 쳐다봅니다.
혹시 내 옆에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닌가하고
밤이 늦어 집에 있으면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혹시 집 주위에서 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아닌가하고
내가 어딘가 갔을 때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약속이 있어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면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기다리는 날 위해 뛰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하고
이별이 지나갔는데 계속 그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나만 아는 집을 가게 되면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같이 식사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닌가하고
나의 외로움이 갈수록 더해져만 가는데
그 사람은 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함께한 추억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그리움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사랑을 부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잊혀져야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해져만 가니까
나의 얼굴은 슬픔에 잠기고
나의 인생은 추억에 잠기나봅니다.
항상 내가 기다리던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환한 웃음 환한 표정 환한 몸동작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움에 묻혀 파낼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그리움의 시간으로 넘어갑니다.
그렇게 나는 슬픔의 나날들로 채워져 갑니다.
언젠가는 잊혀지겠죠.
그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나의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남지 않길 바라며
오늘도 나는 나의 마음을 그려봅니다.
그것이 내가 사랑을 기다리는 방식일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