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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시대의 사람들

by 루이보스 스타 2007. 12. 4.

슬픈 날

항상 눈물이 내리는 날

그런 날들 속에 내가 파묻혀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되지 못해

끝자락에서 온몸으로 매달려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

 

어릴 적 꿈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으며,

끝없는 상상력으로 나를 자제할 수 없었던 날들

 

어느덧 찢겨진 날개를 달고

날지도 못한 체

발바닥 터지도록 뛰어 뒤쳐지지 않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뒤쳐지면 죽는다.

넌 낙오자다.

칼날처럼 베어버리는 결단력과

얼음보다 차가운 냉정함과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주의적 사고가

이 세상이 나를 길들인다.

 

세상이란 우리에 갇혀

매일 치열하게 서로를 밟아가며

사랑에 배신당하고

우정에 침묵을 지키며

가족에게 상처받는 우리는

 

슬픈 시대의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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