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함을 뽐내고 있는 갈매기
아산에서 태안까지 1시간 반을 달렸다.
친구가 봉사활동 했던 곳을 찾아가자고 했다.
그렇게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신두리 해수욕장이다.
긴 해변가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리조트들이다. 계속해서 박차를 가하면서 건물을 올리고 있었다.
썰물 때라서 그런지 해안이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었다.
정말 이렇게 넓은 해수욕장은 처음 봤다.
아주 넓게 펼쳐진 해안을 따라 걷다가 바다와 만나고 싶어 걸음을 나섰다.
한참을 걷고나니 바다가 멀리서 나를 반겼다.
서해안에 이렇게 넓은 해안이 있는 줄은 몰랐다.
더 없이 넓은 바다와 해안이 내 마음을 텅비워버렸다.
그렇게 난 서해안을 마주했다.
리조트 사이의 길목(해안으로 나가는..)
여기엔 멋진 리조트들이 많다. 근데 하나의 리조트가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하늘과...어쩌고 저쩌고 였는데...
많은 기업체에서 이 곳에 연수도 오고 휴양도 왔다.
물론 대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유조선 충돌 사고 후 아직도 기름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뉴스에서 봤는데,
실제로 보니 마치 그런 일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말끔했다.
그 어디에서도 기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서해안은 이래서 매력이구나 하고 느꼈을 뿐이다.
썰물일 때만 봐서 그런지 한 없이 넓게 펼쳐진 해안가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단, 바다까지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 뿐이다.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휴양하러 왔다.
해안가가 너무 넓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몇명 되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다.
리조트 풍경
리조트는 해안가를 따라서 끝에서 끝까지 자리잡고 있다.
마치 성을 둘러친 것처럼 이국적인 리조트가 여기는 딴나라 세상이요하고 말한다.
나도 기회만 되면 이 곳에 숙박하며, 삶의 여유를 즐겨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 나는 급격히 나를 돌려세워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다.
언젠가 내게 다시 이런 시간이 찾아온다면 그땐 혼자가 아니고 싶다.
삶의 여유를 맘껏 누비고 삶의 행복 또한 조금이나마 건지게 된다면, 여기는 서쪽의 천국이라고 부르고 싶다.
해안선을 따라 지어진 리조트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철없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세상에 울려퍼지는 듯 하다.
웃음과 웃음이 모여 행복이 만들어지는 세상에 내가 서 있다.
이렇게 탁 터인 곳에 서 있으면 비로소 내가 이러한 자연의 품안에 살아숨쉬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서해 쪽의 해수욕장은 가 본 적이 없다. 여기가 처음이다.
그런데, 이렇게 넓고 기분이 좋다니 참으로 찾기 좋은 곳이다.
신두리 해수욕장
밀려오는 파도
파란 휴양소
수풀이 우거진 아름다운 자연
해안선 끄트머리에 있는 자연의 공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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