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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기대어서서

by 루이보스 스타 2009. 2. 5.

가끔씩 숨이 막힐 때가 있다.

가슴을 후려쳐도 숨이 뚫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주저앉아 나를 잠시 놓아버린다.

모든 근육의 신경들을 놓아버린다.

아무것도 내 주변에 없는 것처럼


가끔씩 벽에 막혀버릴 때가 있다.

주먹쥐어 힘껏 때려보아도 미동조차 없다.

그럴 땐 드러누워버린다.

모든 것을 체념한 체 눈을 감는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없는 것처럼


가끔씩 배가 고파서 쓰러질 때가 있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배고픔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럴 땐 손가락을 넣어 토해낸다.

모든 것이 내 속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는 바다에 머리를 박고 지난 과거를 기억한다.


지치고 힘들 때, 아무런 가망도 보이지 않고

끊임없이 해도 아무런 결과도 보장받지 못할 때

반응조차 없고 모든 것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질 때

그럴 때가 오더라도 포기하지마라.

잠시 쉬어간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멈추어라.

때론 피터지게 싸우는 것보다 기다림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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