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걸 알면서도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면
참 바보 같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면서도
마치 내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참 바보 같다.
한 번의 미소가 내게 오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그저 막연한 감정의 메아리를 불러보는 내가
참 바보 같다.
쓴 맛을 여러 번 맛보았지만,
미련이란 고질병을 달고 사는 걸 보면
참 바보 같다.
언제쯤 이 바보가 환하게 웃으며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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