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반 가게나 원룸 같은 경우에 벽걸이형 에어컨이 많이 설치가 되어 있다.
스탠드 에어컨의 내부는 아직 보지 않아서 어떨런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에어컨의 가장 큰 문제점을 찾았다.
바로 팬 청소다.
공기가 들어가는 입구는 먼지거름망이 있다. 하지만, 나오는 부분은 없다.
찬 공기가 빠르게 그대로 나와야하기 때문에 필터 같은 게 없다.
여름이 다가와서 에어컨을 틀려고 청소를 하다가 들어가는 입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나오는 부분에서 아무런 필터가 없다면...하고 생각이 들었다.
손을 넣어보니 찬바람을 내기 위해서 알루미늄 또는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었다. 손가락으로 돌리니 아주 잘 돌아갔다.
근데 바로 그 팬 자체에 아주 시커먼 먼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저걸 청소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손가락을 이리쑤시고 저리쑤시고 했지만, 겨우 겉만 청소할 수 있을 뿐이었다.
제품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으면 도무지 불가능했다.
칫솔도 넣어보고 이리저리 닦아보아도 철판과 철판사이에 아주 좁은 공간이 있는 데 거기까지 무슨 수로 닦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저 팬만 따로 분리해서 깨끗히 청소하고 싶은데 분리도 안되는 타입이다.
지금은 분리가 되는 타입이 있을까? 아니 없다.
인터넷으로 청소법을 찾아보아도 답이 없다. 청소대행업체를 부르면 1대당 5만원 이상 한다고 한다.
그래도 80%밖에 청소를 못한다고 한다.
곰팡이 제거제 뿌리고 솔로 청소하고 그게 끝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놓고 틀면 20% 정도의 아주 미세먼지가 맘껏 내 코와 눈 입으로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나를 약하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에어컨을 만드는 것이다.
바로 입출구의 필터와 팬 즉, 공기가 흘러가는 모든 부분에 사용자가 손쉽게 분리해서 물에다가 넣고 씻고 또는 새 부품을 사서 교환해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다.
오래되었다고 에어컨 자체를 바꾸기엔 아무래도 큰 부담이 있다.
100% 청소도 안될바에는 새로 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소비자의 입장이 있다.
깨끗하지 못한 공기가 들어가더라도 깨끗한 공기가 밖으로 나올 수 있게끔 에어컨은 만들어져야 한다.
에어컨 사고 공기정화기 사고 해봐야 말짱 꽝이란 말이다.
아주 시커먼 미세먼지와 곰팡이균들이 우리의 세포를 갉아먹고 있을테니...
에어컨 청소를 하다가 도저히 깨끗히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선풍기 틀어놓고 산다.
내가 너무 깔끔이라고 생각하기엔 에어컨에 아주 시커먼 먼지들이 많았다.
닦아도 닦아도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누구나 집에 몇년 지난 에어컨이 있다면 그리고 찬바람이 나오는 장치를 찾아서 휴지로 한 번 슥~하고 닦아보라.
정말 에어컨을 절대로 켜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차라리 몰랐으면 할 정도로...
내가 보기엔 대기업이 별로 생각을 못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안만드는 것 같다.
에어컨 자체 수요가 줄어들고 부품 수요가 늘어나서는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에어컨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 지역이 있다는 것이 된다.
다양한 기능없이 순수하게 깨끗한 찬바람으로 빨리 죽지 않도록 도와드립니다.라는 메시지만 전해도 지금의 소비자들은 분명히 선호할 것이다. 대기업 제품의 80%정도로 가격을 맞추고 향균과 깨끗함, 웰빙, 건강 등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 테마를 가지고 사업계획서를 써보려고 한다.
만약 이런 제품들이 이미 나와있다면 접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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