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 책이 무슨 책인지도 몰랐다.
경영관련 책이겠거니 했다. 뚜겅을 열어보니 단계별 문제해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TOC라는 방법을 통해 생산, 재고, 공정관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제공해줘도 직원 스스로가 관심이 없으면 땜질 처방이 된다.
그때그때 문제 해결에 급급해서 항상 관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되고 모든 것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면 그만큼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나도 몇몇 회사들을 다녀보니 이 책에서 얘기하는 바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근데 이 책은 무려 30년 전에 나온 책이다. 30년이 지나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느껴진다.
이 책은 딱딱한 글로만 표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만화로 생동감이 넘치도록 표현되었다.
쉽게 읽고 넘기기 좋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물론 그림체 등은 아주 고전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제대로 흐름을 볼 수가 있었다.
제시되는 문제들을 지금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해결하고자 하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되겠지만, 그게 쉽겠는가. 경영진들은 이거 해놔 저거 해놔 소리만 하고 지시하는 게 습관되어 있다보니 이번주까지 생산 목표 채워놔 하면 끝이다. 그럼 나머진 야근에 야근을 해가면서 일을 하되 야근수당도 지급 못받는 회사들이 부지기수다.
문제 해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서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대로된 컨설팅을 받으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TOC 기법 또한 막상 읽어보면 별 거 없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해결책들이 그저 망라되어 있을 뿐.
내가 경영자라면 직원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지 싶다.
그렇지 않고 언제까지 이만큼 해놔. 안되는 게 어디있어! 등의 구시대적 기업문화는 빨리 사라져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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