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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

'호모 데우스'를 읽고...

by 루이보스 스타 2019. 3. 10.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로 인간은 진화할 것이다라는 주제 의식을 던진다.

호모 데우스는 사피엔스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거라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이미 인류는, 역병, 전쟁, 가난 등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곧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극복 되고 인간은 노화, 죽음 등을 과학기술로 극복할 거라고 얘기한다. 생명과학, 나노기술, 인공지능 등의 많은 과학적 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수준이 올라가서 인간은 조만간 각종 노화되는 장기나 삶에 문제가 되는 각종 부분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돈 많고 권력있는 자들은 그러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이들은 점점 오래 살며 새로운 인류인 호모 데우스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현재의 모든 종교를 뛰어넘는 데이터교의 탄생으로 세상의 모든 데이터가 인터넷에 접속 공유되어 인류는 지배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예언서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그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생각하자는 것으로 끝맺는다. 


나도 책을 읽어보니 일부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전체 내용 중에서 30~40%는 충분히 동의할 순 있으나, 마치 SF영화처럼 절망적으로 변해가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인공지능, 나노기술,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과학적 발전이 수십년 안에 완성형으로 나올지는 의문이다. 수백년 이후면 몰라도 말이다. 내가 아는 기술적 진보와 예상하는 방향은 작가가 말하는 그런 절망적인 미래가 아니다. 말을 타고 다니다가 차를 발명해서 말을 대체하는 차가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AI 등 다양한 기술들도 그런 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 인류가 스스로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기술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편의성, 활용성, 효율성, 공간성 등 다양한 면에서 활용에 이점을 두고 기술개발을 시키는 것으로 본다. 내 스스로가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인공심장을 단다던지 그럴수는 있겠지만, 인간의 장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수십년 안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는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 안에서 사피엔스가 데우스 즉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지만, 나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수천년 전부터 인류는 점점 인본주의로 진행되고 있다. 노예, 노동자 계급들이 차츰 사라져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인간에 대한 가치를 중심으로 과학기술들이 진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빈부격차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점점 심해져가는 빈부격차로 아주 일부가 과학의 진보에 대한 혜택을 독점하는 식의 방향은 생각하기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문화, 사람의 생각, 시각, 인종 등을 넘어선 대타협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나는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해 온몸이 기계가 되는 것을 과연 용인해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길 포기한 존재는 매우 극단적인 선택이고 그러한 선택을 한 사람을 마치 신으로 모실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는 절망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오히려 갈수록 인본주의, 그리고 동물들에 대한 생각, 나아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더해질 것으로 본다. 내가 수십년을 살면서 겪어보니 내 삶속에 경험한 것들 전체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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