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니고 미국드라마다.
하도 소문이 무성하길래 봤다.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련일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사실과 가깝게 재현한 것 같다.
물론 가공의 인물도 있지만, 대부분 실존 인물이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만든 것 같다. 최종편 마지막에 각종 설명이 나온다.
실제 배역들도 배우 비슷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발전소의 기술적 결함과 사람의 욕심과 무지로 비롯된 최악의 방사능 사고다.
영화는 무척이나 잔잔하면서 무거웠다. 수천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역대 최악의 사고인 것이다.
솔직히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체르노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었다. 그저 그런 사고가 있었고, 현재도 통제가 되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노출되어 죽은 것만 알고 있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야 했는지 등 많은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드라마가 100% 사실만 담지는 않아서 100%를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드라마가 보여준 역사적 실체의 어느정도까지는 알게 되었고, 사실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하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이러한 드라마나 관련 영화가 계속적으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일본도 체르노빌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자연재해로 발생했지만, 대처하는 것은 옛 소련과 매우 비슷하지 않나 싶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전이 폭발했다. 그로부터 10년도 안되었는데, 지금은 그 지역 주변이 안전하다고 한다. 방사능이 여전히 높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각종 먹거리 들이 안전하다고 정부가 나서서 홍보한다. 최근엔 오염수까지 바다로 그대로 배출하고 싶은 계획을 버젓이 드러내고 있다. 이미 일본 정부는 체르노빌 사건에서 별로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에 근거한 대책이 아닌 진실을 거짓으로 덮어버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모든 것을 꾸며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마치 1당 독재의 길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눈앞의 권력을 놓기 싫어서 국민을 속이는 짓을 하다니...
이 드라마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다. 그래서 나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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