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의 칼럼들을 모아서 출판해낸 책이다.
중반까지 읽다보니 참 우리나라엔 장애인에 정책, 시선 등 많은 부분들이 고쳐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용산참사 등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죽어간 일에 대해서도 인권을 비롯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된 후반부는 좀 그랬다.
돼지, 소, 닭 등 동물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속에서 고통스럽게 도살되는 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와는 좀 다른 시선을 가졌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다큐와 도살장에 들어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비건을 시작한다는 작가의 마음... 모르는 건 아니나..
너무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 책의 대부분은 장애인과 참사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일정 부분 이러한 동물들의 도살에 대해 치우친 생각이 좀 안타깝다. 다른 부분은 작가와의 생각과 결을 같이 할 수 있으나, 이 부분은 내 생각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나라와 기업에서 공장식으로 동물에게 고통을 주면서 도살을 하거나 사육을 하는 등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은 사실이겠으나,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개선이 되어지고 있음을 전혀 지적하지 않고 편향된 시선으로 자신은 비건이 되어야한다는 신념을 갖는 것... 그런 부분에서 참 할말이 많아진다.
내가 알기로 도살처리도 최근에는 최대한 고통이 없도록 처리하고 있으며, 몸을 움직일 수 조차 없는 공장식 사육이 아닌 스트레스를 많이 안받게 하기 위해 농장에 풀어놓는 방식, 또는 좀 넓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일전에 뉴스같은데에서 봤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동물의 고기를 사람이 먹게 되면 그 스트레스가 안좋은 방향으로 인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연구결과가 나온게 있다고 한다. 즉, 너무 과도하게 한 쪽으로 치우친 지난 사실들로 인간의 잔혹성을 부각하고 동물에게도 마치 인권과 같은 사람과 동질성을 갖게 하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근 도살을 하지 않고 고기의 맛과 형태가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인공육이라는 것도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사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진짜 고기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결론은 이 책을 읽고 인권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었다. 비장애인인 우리가 평소 간과하고 있었던 법과 절차, 인식 등 수많은 것들이 장애인한테는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일이란 걸... 세상 모든 게 대화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개발과 이익 때문에 누군가는 절벽으로 내몰리는 문제점들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긴 하다. 문제는 그 변화는 정치와 시민의식으로 해결해야하는데... 참...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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