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옛날 어른들이 매일 밤마다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가는지 알 것 같다.
나도 어느덧 나이가 40대가 되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계속 실패하고 좌절하고 삶에 벼랑끝에 몰리다보니
술로 그 고통을 잊고자 해서 마시는 거다.
나도 살다보니 나이가 들고 그 나이대에 이루고자 하는 것을 못이루고 목표한 것들이 다 실패하고
자산이 계속 줄어들다보니 회의도 느끼고...
뭐든지 절망의 생각밖에 안들고, 그러다보니 술이 땡긴다.
술에 취하면 내 인생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술을 마시는 것 같다.
어차피 다음날이 되면 술에서 깨고 또 고통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자주 술을 마시는 게 아닐까 싶다.
어릴 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그러한 행동들이 내가 그 나이대가 되어보니
참... 그나마 그들이 왜 그랬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지 진짜 쬐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참 웃긴 세상이다. 막상 내가 그런 입장에 놓이고 보니 알 수 있는...
나이가 들수록 고통과 공포가 밀려온다.
내가 실패해도 내 삶을 지탱해줄 세상이 없다. 그래서 두렵다.
삶의 기본인 의식주를 온전히 내가 버텨낼 수가 없는... 그런 세상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느낀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공평하지 않다. 나는 그런 세상속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고보니 평등하고 공평한 세상은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런 것 같다.
언제쯤 이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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