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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2021)

by 루이보스 스타 2022. 1. 28.

초반엔 박강윤(조진웅)이 범죄조직과 결탁해서 받은 자금으로 수사를 해서 악당을 소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란 말씀

그래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근데 좀 찝찝한 게 특정한 조직이 경찰, 검찰까지 힘을 쓰는 게 나오는데.. 에휴.. 어쩔 수 없는 구조인가 싶기도 하고..

이 영화는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3대째 경찰을 하고 있는 집안과 연관되어 스토리가 흘러간다.

영화를 보다보면 뭔가 긴 이야기가 있을 듯 한데... 대화로 슥슥 풀어내는 게 아쉽다. 

집중 안하면 무슨 말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마치 긴 흐름은 인물간의 대화로 다 흘러가고 박강윤과 최민재(최우식) 사이의 이야기가 영화의 모든 것이다. 

영화 예고편에서 이 영화의 핵심되는 뼈대를 말해주는데...

법대로만 해야하는 경찰과 법을 어기지만 그래도 범인을 잡는 경찰 두 가지의 시선을 보여준다. 

주인공 최민재는 강압수사에 대해 증언을 해서 왕따 당하고, 그러다가 감찰쪽의 제안에 승낙해서 매우 유능한 박강윤 밑으로 들어간다. 일명 두더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박강윤이 범죄자금을 받으면서 수사를 해서 실적을 쌓고 있다고 감찰관은 얘기한다. 그리고 박강윤을 몰래 감찰하던 경찰마저 살해당하면서 더욱 의심을 받게 되고... 감찰은 이를 갈고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경찰이 처한 한계로 인해 잠입수사도 쉽지 않고 함정수사도 쉽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된다.

박강윤은 범죄자한테서 빌린 돈을 고스란히 그대로 갚고, 되게 좋은 차에 좋은 집에 좋은 옷을 걸치고 다니지만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그런 것치고 뭔가 헤프지 않다고 해야할까. 후반부로 갈수록 박강윤의 정체성도 드러나고...

연남회란 조직도 드러나고... 그렇게 저렇게 영화가 흘러간다. 

최우식의 경찰 연기가 좀 어색하다. 목소리 톤도 그렇고... 경찰치고 너무 잔잔하고 깔린 목소리라서 그런가.. 혼자 따로 놀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조진웅은 역시... 베테랑이다. 전혀 어색하지 않고 진짜 경찰같은 느낌도 들고...

영화가 막 스펙타클하고 그런 건 없다. 그저 조용히 흘러가는 드라마 같다. 

그래서 좀 재미는 없다. 영화 '베테랑'처럼 뭔가 흡입력이 있지는 않다. 너무 잔잔해서 그런 면도 있고, 스토리가 너무 휙휙 흘러가다보니 집중도 잘 안되고... 무슨 얘길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이 좀 아쉽다. 

차라리 이런 영화는 넷플릭스 드라마처럼 길게 제작해서 스토리를 관객이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하던가... 좀 애매한 영화다. 

한줄평 : 두꺼운 소설책을 대충 급하게 읽어버렸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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