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과학교사가 자기 아들이 학폭에 시달리는 걸 보고 아들이 강하게 변했으면 하는 마음에 바이러스를 개발한다.
근데.. 그 바이러스가 한 도시를 집어삼켰다.
학교에서 시작된 좀비화는 도시 내 곳곳에 퍼지기 시작하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살기 위해 몸부림 친다.
한 명씩 한 명씩 죽어나가는 친구를 보면서 상처를 받지만 그래도 꿋꿋히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배경은 학교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지지 않기 위해 봉쇄하고 계엄령 선포해서 사태를 진압하려 애쓰고...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너무 오래된 웹툰이라 그땐 이런 웹툰이 있는지도 몰랐다.
12부작이라 좀 길게 느껴졌는데.. 뭐 나름 볼만했다.
3화까지는 좀 별로 재미도 없고... 딱히 다른 좀비물과 차이점을 모르겠다. 근데 인터넷을 보니 4화까지만 참고보면 된다길래 희망을 가졌다. 근데, 실제로 4화부터 얘기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5화부터는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신파가 많다고 하던데... 뭐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신파 없는 우리나랑 영화는 별로 없지 않나? 오히려 신파가 세계적으로 먹히니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근데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 억지로 눈물 짜내려고 하는 장면들이 많아지는 건 아쉽다. 그리고 이번 좀비물의 특징은 다른 좀비물과 다르게 좀비한테 물렸는데도 이성을 잃지 않고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난다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슈퍼 악당도 생기고 우리편 슈퍼 우먼도 생기고...
5화 이후부터는 쉽게 끊을 수 없었다. 꼭 궁금한 타이밍에서 끊어버리는 K드라마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새벽까지 봤다. 뭔가 속 시원한 그런 스토리는 아니다. 고구마 먹다가 막히는 그런 장면도 있고, 사람들이 말하는 발암 장면도 있고...
뭐 그래도 나는 나름 괜찮게 본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보는 중간중간에 모순되는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매우 과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한테는 왜저래, 저건 말도 안되자나, 아니 이랬다 저랬다냐 등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 나도 그랬기 때문에.. 뭐 하지만, 그냥 넘어가다보면 드라마를 조금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 눈물 장면을 많이 넣긴 했지만, 슬프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다.
나는 보통 쉽게 눈물이 나는 편인데, 이번 드라마는 전혀 눈물이 안나왔다. 그런 점은 좀 아쉽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큰 스토리 줄기인데, 가장 큰 약점은 노감동이다. 올해도 오징어게임 같은 대작이 나올라나?
일단 이 드라마는 그정도는 아니기 땜시... 다음 드라마를 기대해본다.
한줄평 : 조금은 색다른 한국판 노감동 좀비물,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시선을 뗄 수 없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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