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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by 루이보스 스타 2007. 6. 24.

하늘과 바다

한 없이 넓고 더 없이 깊은 하늘과 바다

심장의 박동소리와 인간의 아우성을 뒤덮는 하늘과 바다

목청 껏 외쳐도 도착할 수 없는 하늘과 바다

인간의 내음으로도 오염되지 않는 하늘과 바다

깊이 깊이 한 발자국 들어갈수록 더욱 알 수 없는 하늘과 바다

모든 혼란의 중심이고 모든 세상의 중심이지만,

모든 이들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하늘과 바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사이로 그들은 만난다.

깊이 더 깊이

둘은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서로를 비춰주며 서로를 감싸주며 서로를 알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하늘과 바다

난 그들을 함께 보고야 말았다.

더 없는 세상의 외침속에서 나 자신을 향한 울부짖음을 알고 말았다.

하늘과 바다는

나에게 세상이 둘로 나눠짐을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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