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생명이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
나라는 사람이 태어나
너를 만나는 사람이 되어
우리라는 굴레속에 갇혀
다시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촛불의 꺼짐을 겪게 된다.
존재 자체의 즐거움과
존재 자체의 무의미함과
존재 자체의 아쉬움이
영혼을 휘감아버린다.
심장이 뛴다고 해서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산소를 들여마신다고 해서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문득, 삶이란 정거장에서 내가 잠시 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음 기차를 나는 기다리면서
지금의 삶에 대한 애착을 느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