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유명한 매화마을
매화축제가 끝난지 며칠지나서 도착하였다.
입구부터 차가 너무 밀렸다.
흐려지는 날씨속에 그 하얀꽃을 담았다.
갈색 나무줄기에 흰 꽃이 피어
또 다른 눈꽃이 되어 내 눈에 들어왔다.
매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나무다.
하얀점이 내 피부에 들어온다.
바람타고 하늘아래
그렇게 솟아있는 창들을 보며
하늘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다.
대지는 하늘을 붙잡고 싶은가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저 멀리 있는 하늘의 부러움을 사나보다.
쉽게 색을 잡기가 어려웠다.
매화마을이라고는 하나 생각보다 많은 양의 매화가 없었다.
매화밭엔 쉽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저 멀리서 저 숲을 볼 수 밖에
그래서 안타까웠다. 생각보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
매화농원쪽으로 올라가면 중간중간에 먹을거리가 있고 더 올라가면 휴식터가 있다.
아이스크림도 팔고 편하게 앉아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아래로는 섬진강과 주차장이 보인다.
아직도 사그러들지 않은 축제의 현장도 보인다.
시선은 더 넓은 곳으로 펼쳐진다.
수많은 장독대가 펼쳐져 있다. 참으로 신기한 광경이다.
이렇게 많은 장독대가 내 눈앞에 있다니
어떻게 이것들을 다 관리한단 말인가
장독대의 바다
장독대의 밭
장독대의 숲
...
신기하다. 그리하여 사진에 담고 가슴에 담는다.
내 가슴도 수많은 장독대로 가득차고
그 안에 나의 수많은 욕심들이 끓어오르고 있다.
성을 지키는 장독대 병사들
이들이 있기에 시민들은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있다.
공주가 사는 성
매화가 둘러처진
내가 갈 수 없는 곳
날 가로막는 곳
저 멀리 가려진 매화사이로
저 문이 열릴 것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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