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져버린 사진
비가 내리는 데 나는 사진을 찍어러 가자고 했다.
카메라는 비뚤어진 내 마음을 반영하듯 했다.
비가 내리는 날
비가 내려도 불꽃은 타올랐다.
문의 중앙에 위치한 불꽃이다.
성화 어쩌고 저쩌고 연관된 듯 한데...
오래되어 기억이 안난다.
문 밑에서 비를 피했다.
정말 커다란 방패가 내 머리 위에 있는 것 같다.
비를 피하면서 나는 주변을 둘러 보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우중충한 날씨에...
선배랑 사진찍고 있었다.
내일인가? 행사가 있을 예정인가보다.
자전거 대회
서울은 참 좋으면서도 복잡하고 어렵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공간들 그리고 문화를 접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집약되어 복잡하게 한다.
비가 오니 사람이 전혀 없다.
걷다보니 한 사람 두 사람 나타난다.
비오는 거리를 걷고 있으면 왠지 가슴속에 고요함을 넣게 된다.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근데 비가 오면 걷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잘못 알고 있나?
왠지 어릴 때에 그렇게 배웠던 것 같다. 아님 말고
나름 허름한 하늘과 잘 어울린다.
내 눈에는 생각보다 밝은 듯 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렌즈의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빛이 없어지는 곳에 나는 점점 더욱 빠져들었다.
공원 주변을 산책하다가 본 조형물이다.
많은 곳에 많은 것들이 있었고,
공원 주변에는 더욱 더 큰 것들이 있었다.
카페가 눈에 보였다.
건축미가 물씬 풍겼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선배를 보니 눈치가 별로였다.
내 마음에 드는 좋은 구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어둡고 흔들려서 조금 어색했다.
낮에 충분한 빛 속에서 다시 찍고 싶었으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이 공원엔 명물이 있다.
바로 CF에서나 보는 푸른 언덕이다.
정말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눈부신 햇살에 취해서 눕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
사진은 없지만, 서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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