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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복궁(서울) - 조선으로부터 내려오는 역사의 중심

by 루이보스 스타 2010. 8. 5.

 

 

일요일 오후 경복궁

사람들은 아직 한산하다.

이제 12시를 넘기는 시간이었던가?

날은 조금씩 뜨거운데...

 

 

영화에 많이 나오는 장소다

이렇게 아래에서 찍으니 주변에 현대식 건물이 하나도 없다.

마치 그 시대에 잠시 온 듯한 느낌이다.

 

 

 

사람대신 비석이 놓여져 있다.

직위별 위치를 적어놓은 것 같다.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느낌이다.

오래된 바위틈속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햇살을 피해 사람들이 잠시 멈추었다.

나는 선배랑 단 둘이 여길 찾았기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땀은 머리에서 허리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마음이 가볍도 새로웠다.

한 번쯤 오고 싶었던 곳에 이제서야 도착했으니...

 

 

옛 고풍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다.

정말 현재가 아닌 과거를 찍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이미 그 과거는 사라지고 없었다.

 

 

 

향원지와 향원정이다.

고종이 지은 것이라 한다.

참 사진 이쁘게 잘 나오도록 지은 것 같다.

내 앞마당에도 이런 거 하나 만들고 싶다.

 

 

 

출입금지라는 팻말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저 안에서는 정말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했다.

하지만, 나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 궁금함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해가 구름에 가려 어둠이 잠시 내렸다.

수면 아래에는 또 다른 향원정이 보였다.

용궁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집옥재에 도착하니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다.

외국사신 접견장소로 이용되던 곳이라고 한다.

정말 느낌이 신기하다.

날씨와 모델만 있었더라면 정말 좋은 사진들 많이 남겼으리라 생각된다.

 

 

 

경회루에 도착했다.

사람들의 입방에 그렇게 오르내리던 경회루다.

경복궁에 오면 반드시 봐야할 곳인가보다.

군신간의 연회장소로 주로 쓰였다고 한다.

정말 느낌이 새롭다.

날씨가 안좋아서 쉽게 색이 마음에 안든다.

이런 사진은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고민이다.

 

 

 

경회루를 보면 다양한 각도와 아름다움이 묻어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반드시 이쁘지만은 않다.

 

 

 

경회루의 나무가 너무나 적절한 장소에 있다.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띈다.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갑자기 적응이 안된다.

워낙 한적한 곳을 좋아해서 인가?

 

경복궁에서의 하루는 쉽게 지나갔다.

2시간 정도 보내니 다리도 아프고 쉬고 싶었다.

경회루를 보고 맞은편에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일어나 궁밖을 벗어났다.

많이 아쉬운 시간이었다.

내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 제대로 못찍고

이런 곳에 남자 둘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이나 찍고 있으니...

재미가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도 맘껏 사진을 찍어서 기분은 참 좋다.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다시 찾고 싶은 장소가 또 하나 생겼다.

그정도로 많은 아쉬움이 가득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