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나오고 한 번쯤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예전의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 책을 읽었던 기억으로 김훈 작가의 책이 또 나와서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 예약해서 읽었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다. 그런데, 크기가 작아서 조금만 읽어도 훌훌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래서 읽는데 약간의 부담감도 덜했다.
책은 김훈 작가의 삶이 담겨있는 산문집이다 .
특정한 어떤 이야기가 아닌 수많은 에피소드와 생각들 그리고 삶에서 느꼈던 고뇌와 다양한 흔적들이 담겨있다.
김훈 작가는 타자를 치며 책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눌러쓴다고 한다.
대단하다. 이 많은 글을 연필로 쓰려면 그의 손에는 굳은 살이 안봐도 꽤 넘칠듯이 많을 것 같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수성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것 같은 느낌이다.
70이란 연세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열정적이다.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열정적이고 글로 표현해내는 것을 보면 매우 열정이 넘친다.
어느 글 하나에도 고개를 숙이거나 비겁함이 없다. 당당하다.
그의 글을 읽고 나니 나도 무척이나 글로 내 인생의 단편들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분출된다.
내 인생도 수십년 후면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할터인데, 나는 내 생각과 삶을 조금씩 갈무리 해놓아야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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