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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나랏말싸미 (The King's Letters, 2019)

by 루이보스 스타 2019. 8. 16.



하나의 가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해서 상영했다. 

현재 한글창제의 정설은 세종대왕이 직접 한글을 창제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를 도왔다는 가설을 내세워 감독이 그 영향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본다. 

영화 제작 발표회에서는 영화 시작부분에 하나의 가설이라고 말하는 것을 삭제했어야 했다는 감독의 말까지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걸 보니 각본을 제작하면서 무척이나 불교에 심취되었나보다. 

여튼, 현재 학계에서의 정설은 세종대왕의 직접 한글창제다. 

영화의 후반부에 보면 일부러 직접 창제했다고 말해야 한글이 널리 배포될 수 있다고 본다는 대화까지 있는 걸 보니.. 음... 

지금까지 세종대왕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연약하게 나온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 등 다른 작품과도 충분히 대치될 정도로 영화의 스토리는 상이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극적인 부분도 없고, 대결구도도 없다.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너무 흘러가서 지루한 면이 좀 있지만...

하나의 가설로 보면 신미대사를 포함한 스님들이 한글을 창제했다고 영화는 얘기한다. 

고려말 타락한 불교계가 조선 초기까지 그 나쁜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으리라 보고 있는 것 같다. 

영화는 딱히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 그저 역사적 사실에 가설을 내세워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으나, 송강호, 박해일의 연기력이 그나마 볼만하다 정도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