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는데,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보이스 피싱.. 우리나라에만 있는가???
매년 수천억씩 국민들이 피같은 돈을 뺏기며 피해를 보는데, 왜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가???
아니 보이스 피싱이 해외에서 일어났다면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가 많을테니 더 엄청난 돈을 뜯겨야하고 큰 사회적 이슈가 되어야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피해가 크고 유독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매년 피해가 증가하는 걸까?
그러니 이런 영화까지 나오는 게 아닌가.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 번호를 바꿔주는 특수한 기기가 나온다. 아니 번호 바꿔주는 기기를 팔면 되나? 그런건 수입부터 금지하고 국가에서 관리해야하는 거 아닌가? 함부로 시중에 유통되면 안되지.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보이스 피싱을 이렇게 심하게 당하는거냐.
내가 봐서는 이건... 통신사와 정부, 국회의 문제라고 본다. 특히 영화속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그 정보로 사람들을 표적삼아서 보이스피싱을 일삼는다. 이건 정말 어이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개인정보의 가치가 마치 1원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하는지...
예전부터 곳곳에서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어도 국민 어느누구도 그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은 적이 없다.
특히 법으로 개인정보를 해킹당하지 않도록 기업이 철저히 노력하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는다.
나도 예전에 옥션인지 G마켓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곳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했다. 뉴스에도 났다. 근데, 고소하자고 어떤 변호사가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당 1만원을 내면 소송을 진행한다고 했다. 나도 그 돈을 내고 기다렸다. 근데.. 결국 법원에서 판결이 났는데, 보상금은 0원 이었다. 어이가 없다. 근데 요즘에도 그런 것 같다. 개인정보가 유출이 되어도 피해자들에게 땡전 한 푼 보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 법적으로 큰 제재가 없다. 이게 말이 되냐 말이다. 물론 영화가 어느정도 과장이 있겠지만, 개인정보가 유출이 되었으나, 피싱조직이 내 전화번호도 알고 내 이름도 알고 그러는 거 아니겠냐.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드는 것은 분명 통신사, 정부, 국회가 충분히 힘을 모아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대처를 안하고 있다. 그저 보이스 피싱 당하지 말라고만 한다. 당하면 다 본인 탓이다. 최근엔 피싱 당한 걸 알고 은행에 연락하면 일정기간 동안 출금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게 뭐야?? 그게 다야???
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거지? 왜 우리나라만 이런거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피해를 봐도 보상은 커녕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끝이고, 그걸로 인해 보이스 피싱으로 돈 뜯겨서 신고하면 아... 그건 중국에서 작업한 거라 못잡는다. 오래 걸린다 등등... 변명만 하고...
참 답답하다. 이 영화를 보는데, 진짜 정치하는 사람들이 노력만 하면 막을 수 있는 일을 그저 지켜만 본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내가 법을 만든다면 기업이 개인정보 유출 시 인당 최소 1천만원 이상을 배상하도록 해야, 기업이 큰 돈을 들여서라도 해킹 당하지 않게 제대로 관리하지 싶다. 그리고 번호를 바꾸게 하는 특정 기기에 대한 판매, 수입, 수출을 금지하고 통신사와 연계해서 대처하도록 할 것이다.
무선전화는 그렇다쳐도 유선전화로 관련기관 연락을 하면 쉽게 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필요하고...하여튼 이것저것 촘촘히 안전망을 세우면 지금보다 피해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단돈 백만원이라도 서민들은 그 돈을 위해 수십일을 열심히 일해야 한다. 정말... 피 같은 돈이다. 전세금, 결혼자금, 취업자금, 병원비 등등... 수년동안 계속되는 보이스 피싱... 속임을 당한 개인에게 뭐라할 게 아니라, 통신사, 정부, 국회가 뭔가를 해줘야 한다. 막을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그들과 똑같은 범죄자일 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을 숨길 수 없었다. 아주 우리나라 국민이 봉이지.. 결국 한국사람을 속이는 건 한국사람으로 비춰지며, 개인정보와 대본이 어마어마한 돈이 될 수 있다는 거... 왜 사람들이 속을 수 밖에 없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보이스 피싱이란 범죄가 사라지는 그날까지...절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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