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싶었다. 꿈속에서라도 나는 내 사랑을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꿈속을 헤집고 다니고 싶다. 꿈속에서는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지마라고 붙잡기 위해 납치도 할 수 있고 협박도 할 수 있고, 아니면 몇년 후에 결혼해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는 나를 그려볼 수도 있다. 꿈은 그만큼 나에게는 낙원과 같은 곳이다.
오늘도 꿈속에서 나는 행복을 찾다가 일어났다.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이렇게 늦게 일어나니 하루가 참으로 빨리도 간다. 평상시대로라면 일찍 일어나서 긴 하루를 맞이하여 어쩌지도 못하고 마음만 졸이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최근들어서 나에겐 하루가 너무 길다. 그래서 생각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한다.
해결책은 항상 찾지 못하고 그저 성급하게 움직이기만 한다. 그래선지 나는 아직도 붕 떠있는 마음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른체 그저 감정이 앞서 일을 그러치기만 한다.
세상은 역시나 그런가보다. 자기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그 행복이 오래가진 않는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어줄 것이라는 희망은 버렸어야 했다. 사랑은 그저 그렇게 왔다가 그저 그렇게 사라질 뿐이기 때문이다.
핏줄이지 않은 이상 그 모든 것은 그저 사라진다. 핏줄과는 이별이 잘 없기 때문이다.
일어나서 나를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진 것들 내가 버려야할 것들 나에게서 떠난 것들 모두를 한 번 천천히 생각해 보았다.
답은 역시나 없었다. 무엇을 가져야하고 버려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나를 아프게 하는지 답은 항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 역시도 내 생각속에 묶여서 움직이지 않는건지도 모른다.
세상은 언제나 나를 시험에 들게 하고 모욕하고 괴롭힌다.
지금은 나는 링에서 다운상태다. 세상이 준 펀치가 내 얼굴에 작열해서 나는 쓰러져 버린 것이다.
일어서지 못하겠다. 두 다리가 풀려서, 두 팔에 힘도 없고, 머리 속에는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차버린 상태이다.
오늘은 할머니 제사가 있는 날이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땐 너무나도 힘들었다.
내 삶에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다. 되는 일도 없었고, 이력서 넣는 곳마다 떨어지고 실력은 형편없고,
그래도 나이가 그나마 작았는데...지금은 백수가 되면 나이도 걸린다.
TV에선 항상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그러나,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로 먹고 산다.
지금 나에게는 힘든 일이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랑이 떠나가서 힘들고, 다른 하나는 천직을 찾지 못해서 힘들다.
사랑은 떠나가버렸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찾을 방법이 없다. 노력해보았지만, 허사였다.
내 모든 최선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난 그래서 이를 악물고 내 가슴을 도려내었다. 그래서 심장이 지금은 반 밖에 안남았다. 그래서인지 숨쉬기가 불편하다.
머리도 아프고 몸도 지멋대로다. 너무나 잊기 힘들어 내가 나를 상처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천직을 찾는 것인데, 지금 있는 일은 너무나 스트레스다. 물론 못견딜만큼은 아니다. 그런데, 잊어버리고 싶은 추억이 남는 곳이고,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곳이어서 더없이 견딜 수가 없다.
그 추억을 안고 살아가기엔 나의 가슴은 너무나 좁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발악이기도 하다. 내가 그만두면 그 소식이 그 사람 귀에 들어가서 조금의 변화라도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상인이 보면 내가 미친놈인지도 모른다.
겨우 그런 이유때문이냐고 욕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런놈이다.
난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내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안맞더라도 잘못되더라도 모든 것을 제치고 그것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난 그 사랑 때문에 모든 아픔들을 잊기 위해 떠난다. 그렇게 되면 조금이나마 홀가분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되면 조금이나마 그 사람 잊기 편해질 수 있다.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도 물론 운명을 믿지만, 왜 그렇게 되어야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나는 안되는지 알 수가 없다.
믿을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다.
단지, 사람들은 인연이 아니라고 한다.
난 그것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나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 한다.
나는 오늘 하루 나와 열심히 싸웠고, 오늘 하루 승리하였기에 이 모든 것을 남긴다.
그리움과의 사투를 벌이고, 외로움과의 전쟁을 치르고, 가슴 아픔과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하루다.
아주 평화롭지 않은 하루다.
'수필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사랑의 감정 (0) | 2007.09.15 |
---|---|
나의 깊은 상처에 대한 나의 역사 (0) | 2007.09.14 |
아무래도 우울증이... (0) | 2007.08.18 |
시간이 무엇을 해결해주는 것일까 (0) | 2007.08.07 |
상처받은 영혼의 부르짖음 (0) | 200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