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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일상

꿈으로 시작한 외침

by 루이보스 스타 2007. 9. 18.

꿈에서 만났습니다.

신이 도와주셔서 그 사람을 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그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코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번개같이 담배를 잡아채 던져 버렸습니다.

- 너! 미쳤어! 담배를 왜 피우고 그래!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꿈에서 깨어버렸습니다.

정말 그토록 보고 싶던 사람인데 막상 꿈에서 그 장면을 보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담배 피지 마세요. 제발...그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은 담배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꿈에 나타난 그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불안합니다. 그 사람의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기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하고...

저는 불안에 몸서리를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더라도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해버렸습니다.

그 말을 지키지 못하면 저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꿈에서 아주 잠깐 그 사람을 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안타깝고 슬프고 괴롭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내 주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이 나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고 몸이 떨리나 봅니다.

아직도 저는 제 심장에 그 사람을 넣고 다니나 봅니다.

잊어야지 그래야 하는데...하지만, 심장의 조각들은 나침반처럼 그 사람을 가리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저는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팔 다리 멀쩡한데, 저는 꼼짝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무능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가슴이...가슴이...불에 타버리는 것처럼 뜨겁고 아픈데 그 사람은 알려고 조차 하지 않습니다.

신이시여, 왜 저의 사랑을 뺏어가십니까!

왜 저의 심장을 도려내십니까!

왜 저를 죽도록 아프게 만드십니까!

이제는...그만하고 싶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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