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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일상

시작에 대한 두려움

by 루이보스 스타 2007. 9. 20.

시작이란 것은 항상 외롭고 힘든 것인가 봅니다.

끝이 어디있는지 전혀 알 수 없음에도 저는 끝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세상 그 무엇도 시작과 끝이 있음을 알기에 저는 걸어가야 합니다.

새로운 시작이 이제 제 앞에 왔습니다.

저는 괴로운 상처를 안고 홀로 사막에 섰습니다.

누구도 떠밀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저를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가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결국엔 옳은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떠한 길을 가던지 그 길은 저의 길입니다.

절망이 있어도 행복이 있어도 저는 알지 못합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저 또한 노력하지만, 결과는 모릅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첫 걸음이 너무나 힘듭니다.

아직은 오른발조차 떼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머뭇거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큰 상처가 누르고 있는데 그 무게 때문에 제 삶의 시작하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세상 그 무엇이 저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할까요.

처음입니다. 첫 회사를 그만둘 때에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사를 그만둘 때에는 뭔가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그땐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제 스스로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무겁습니다. 제 무게에 짓눌려 스스로의 앞길 조차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두렵습니다. 혼자인 것이 두렵고 새로운 세상에 다시 적응해야한다는 것에 두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을 찾나봅니다.

사랑이란 공간안에서 안정을 찾아봅니다.

오늘 하루도 저에겐 무척이나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 다가가면 갈수록 덜 힘들 것입니다.

저의 인생의 최고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저제 인생의 최고 행복점 또한 아직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아직 많은 짐들이 저를 묶어 놓고는 있지만, 저는 그래도 세상에 나갈려고 합니다.

사막에서 집을 짓고 구덩이를 파서 물을 기르고 나무를 심어 오아시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힘들테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는 쓰러져 죽어버릴 것입니다.

어떻게든 일어나야 합니다.

상처받았지만, 아직 죽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어나야 합니다.

죽기전까지는 힘들고 상처받아도 견뎌내야 합니다.

아직은 내가 살아있기에 나는 세상과 부딪힐 것입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저는 하늘을 쳐다봅니다.

이를 꽉 깨물고 저는 다시 덤비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디까지 나를 몰아세우는지 두고보자!

소리치고 그 소리에 놀라 저는 정신차립니다.

이겨내겠습니다.

죽기전까지 모든 힘을 다 짜내어 살기 위해 발버둥 치겠습니다.

일어나겠습니다.

저는 아직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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