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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일상

그러고 싶다.

by 루이보스 스타 2007. 9. 27.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내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오늘만 살면서 단 하루에 목숨을 거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먼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없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긴 삶의 여정에 대해 고통받지 않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먼길 생각하지 않고 가까운 것에 집중하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단 하루를 살면서 해가 뜨고 지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다.

삶에 있어서 단 하루에 대한 행복을 가지고 있는 하루살이가 되고 싶다.

 

나비가 되고 싶다.

몇년을 땅에 뒹굴면서 날기 위해 모든 것을 받치는 나비가 되고 싶다.

수 많은 꽃들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세상을 넓게보며 스스로 견뎌왔던 시련에 대해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비가 되고 싶다.

 

나는 오늘도 머리를 싸매가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내 주위를 맴돌며 나의 길을 방해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야 한다.

아직 더 못본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며,

아직 더 느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며,

아직 더 상처받고 사랑받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제는 벗어던지고 싶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그림자를 더이상 고민하고 싶지 않다.

어렵사리 살아도 사는 동안은 행복을 찾는 파랑새이고 싶다.

힘들고 굶어도 나를 생각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베푸는 자이고 싶다.

받은 사랑만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라는 숫자가 세상의 우리속에서 나를 찌른다고 해도 나는 온 몸을 무장하여

그 공격을 막아내고 싶다. 그러고 싶다.

삶이 힘들진 않을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힘들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나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며 남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싶다.

더불어 살면서 나를 느끼고 알아가고 남을 이해하고 아끼고 싶다.

무엇하나 제대로 되지는 않더라도 그 속에서 희망이란 꽃을 찾아 날아다니고 싶다.

세상의 많은 사랑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한 줄기 빛으로 모두를 비춰주고 싶다.

그러고 싶다. 아직은 미미한 존재일뿐이지만, 나는 그러고 싶다.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길고 희미하고 고통이 따르지만,

나는 두 눈 크게 뜨고 앞을 바라보며 바람에 맞서고 싶다.

기도한다. 오늘도 신께 기도한다.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나의 뒤를 맡아달라고 기도한다.

나는 힘차게 나아갈테니 뒤를 부탁합니다라고 나는 기도한다.

모든 것에 맞서서 나는 부딪히고 부서질지라도 나아가고 싶다.

그것이 나에게는 희망이고 사랑이고 맹세다.

오늘도 나는 기도하고 기도속에서 꿈을 꾼다.

내 앞 길은 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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