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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리암(남해) - 남해를 바라보는 불교사찰의 진주

by 루이보스 스타 200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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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

산 정상까지 차로 이동했다. 자가용을 이용해도 되고 마련된 미니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차로 산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약간은 힘겨워보이는 경사이지만, 나의 차는 거뜬히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보리암, 금산의 보리암, 너무나도 유명한 사찰이며 산이며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는 여행지이다.

산 정상까지 다다른 후 나는 카메라를 들고 동행자와 함께 길을 나섰다.

천천히 걷다보니 산 능선을 타고 보리암으로 이동하는 것이어서 강한 바람을 맞았다.

바람은 이 곳에서도 강하게 부나보다.

약 10여분간 걸었다. 그리고 나를 처음 맞는 곳은 기념품가게였다.

각종 책과 염주 그리고 여러가지 기념품들이 소리내어 웃고 있었다.

절은 그 가게 바로 밑에 위치해 있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다.

절벽에 기대어 절이 산에 드러누워 있다.

온통 돌바위가 사방에서 위협하고 있는데, 그 곳의 사각지대를 품이라고 생각해서 절은 산에 기대어 있다.

웅크림으로 생각하면 웅크림이 맞을 것이고, 가슴 펴고 기대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댄 것이 맞을 것이다.

절은 조용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고, 산새가 좋았으며, 하늘이 내 머리끝에 있는 듯 했다.

멀리 보이는 산 속의 바다가 마치 강줄기처럼 퍼져있다.

바다가 바다가 아닌 듯 했다.

산은 산이 아니고 붓으로 그어놓은 선 같았다.

어디를 봐도 그림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 그림을 아직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해서 안타까웠음이 더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그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한 애태로움을 보리암이 담고 있는 듯 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바라보면 그저 잔잔함이 보인다.

모든 것이 하나처럼 연결되어 보인다.

그 연결 고리를 우리는 아름다움이라고 부르나보다.

보리암에서 내가 본 것은 보다 넓은 사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