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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람흔적미술관(합천) - 예술과 차 한잔의 어울림

by 루이보스 스타 200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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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흔적미술관

합천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아주 작은 미술관이다.

 앞마당이 있고 뒷마당이 있다.

작품들 대부분은 앞마당에 있다. 많은 바람개비(?)가 울타리처럼 펼쳐져 있다.

높고 낮음으로 그들은 음표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주위에 여러 개의 예술품들이 손님을 맞는다.

가득차 있음이 아니라 한껏 비어있음으로 멋을 만들어내고

방문객들은 그 비어있음을 느끼고 여기가 바람이 지나가는 곳임을 알고 간다.

바람이 불어 바람개비가 바람의 흔적을 말해줄 때 나는 그 지나감을 사진에 담았다.

하지만, 실력 부족으로 그리고 추위에 얼어붙은 내 몸과 내 손 때문에 바람을 제대로 담지 못한 것 같다.

우리 나라에는 예술의 혼이 넘쳐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볼 수가 없을 뿐이다.

알려진 사람만 우린 알 수 있을 뿐 이런 쉼터 또한 그런 곳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구석진 곳이긴 하지만, 그렇게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아니지만,

혼자가 아니라면 누군가와 함께라면 이 곳에 와서 바람을 느껴보고

그 흔적을 마음에 새기고 마지막으로 뜨거운 차 한 잔 마시고 돌아오면

마치 그 지나간 바람들이 내 가슴에 새겨진 것처럼 남을 것이다.

멋지고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다.

이 곳은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가득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