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소싸움 대회
예기치 않게 구경하게 되었다.
소싸움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 봤다.
스페인에 투우사 경기처럼 격렬하지는 않다.
우리나라 소들은 순하다.
머리를 붙여야만 싸움이 시작된다.
그리고 한 번 등을 보이면 그걸로 끝이다.
끝까지 따라가는 것도 없고 사람을 다치게 할려는 위협도 없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지친 상태로 도망만 다닌다.
소싸움이 시작되었다.
한 마리가 들어오고 다시 한 마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머리를 붙여 싸움을 붙인다.
그러자 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씩씩 거리며 힘겨루기를 한다.
앞발로 흙을 차대며 강하게 밀어붙인다.
그리고 우로 좌로 몸을 돌리면서 치열하게 싸운다.
몇분이 지나자 싸움에 결말이 난다.
등을 보이고 도망가는 소는 졌다.
이긴 소는 그저 덤덤하다.
격렬하지는 않으나 긴장감은 있다.
시끄럽진 않으나, 한국적인 소리가 있다.
환호성은 없으나, 재미가 있다.
내가 느낀 소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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