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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통도 환타지아(양산) - 동심의 기본적인 세계에 놀러가다.

by 루이보스 스타 2008. 11. 13.

 

 

 경남 양산에 위치한 통도 환타지아

집 근방에 놀이공원이라고는 대구의 우방이랑 양산의 통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처럼 여기는 그렇게 놀이공원이 대규모적으로 유치할만한 곳이 아닌가 보다. 오래간만에 시간을 내어 이 곳을 방문했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 오는 길도 까먹어버렸다. 이 곳은 변함없는 모양새를 자랑하고 있었다. 여름 때라서 그런지 놀이공원보다는 수영장에 사람들이 더욱 붐비는 듯 했다. 어느 놀이공원엘 가도 항상 입구엔 커다란 성이 있다. 디즈리랜드형 성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조금 더 멋있어보이나보다.

 

 

 

가족 나들이로는 괜찮은 곳이다.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처음 보다는 많이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그래도 나름 유지를 잘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에도 이런 대규모 놀이공원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한정된 수량 및 발전하지 않는 놀이공원들이 유일해져버리면 정말 삶의 질도 많이 떨어질 것이고, 역시 지방이란 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다. 제대로 된 인구분배가 일어난다면 다양하게 발전하는 균형있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입구부터 분수가 나를 반기고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보였다. 멋진 장면을 담으려고 했지만, 인물이 없어서 포기했다. 단지 물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나였기 때문이다.

 

 

 

 

하늘과 어울림을 더하고 있는 성과 저 멀리 보이는 청룡열차가 이 곳의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닐까 한다. 여기는 환타지아란 말이 조금은 무색할 정도로 환상적이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젠 빛이 어느정도 바랜 시설들과 풍경들이 시선을 끌지 못한다. 그저 가까운 곳에 놀이공원이란 게 있으니까 찾는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질적인 성장이 없었던 것이다. 수년 전이나 지금과 다른 것이 없으니까...

길을 걷다보면 호수가 보인다. 많은 오리배들이 내 세상이거니 하면서 즐기고 있다. 나도 타보고 싶었는데, 자유이용권이 소용이 없다고 해서 못탔다. 따로 1만원인가? 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자유이용권은 놀이기구는 적용이 되고 오리배는 적용되지 않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나름 천천히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어릴 적부터 봐오던 놀이기구들이 여기엔 많다. 아니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새로운 놀이기구 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만큼의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아쉽다. 하지만, 누가 돈을 공짜로 대주는 것도 아닐텐데 이러한 점은 어쩔 수 없다고 봐야할지도 모른다. 놀이기구를 둘러보면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난다. 범버카를 타고 싶어 떼쓰는 어린 아이가 기억이 나고 바이킹 타면 찌릿찌릿했던 기분들도 생각이 난다. 무서워서 아직까지도 타지 않고 있는 놀이기구는 멀리서 그냥 쳐다만 본다. 옛날엔 안이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겁이 많아졌다. 그래서 후회할만한 놀이기구는 타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난 어깨에 맨 카메라로 이 곳의 풍경을 작은 메모리 안에 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연기자가 되어 주었고,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로부터 클라이막스를 찍을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담았다. 마치 세상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조용히 쉬었다 가는 하나의 안식처와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 가족들과 오게 되면 쉬는 생각보다는 피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겠지만, 그건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다. 놀이기구 탈 땐 타고 잔디밭에 누워서 햇살에 몸을 맡기면 얼마나 좋을까.

 

 

 

 

 

 

 

범버카는 아직도 사람들에게 최고의 놀이기구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사랑받는 놀이기구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보아오던 놀이기구

범버카의 진정한 매력은

운전으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는 자극성이다.

 

 

 

아이들을 위한 인형차

동전을 넣고 정해진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자동차와 비슷한 것이다.

세상 밖에 놓여진 아이들을 위해...

 

 

주변에 공사가 한창이다.

무엇을 설치하는 건지 아니면 철거하는 건지

알 수가 없는 현장이었다.

 

 

 

오리배

먼훗날 내게도 연인이 생긴다면

꼭 함께 타고 싶다.

 

 

 

하늘을 향해 바람개비처럼 도는 관람차

모든 놀이기구 중에서 가장 멋진 사진을 선사해준 관람차

모양이며 움직임이며 모든 것이 사진을 위해 만들어놓은 듯한 인상을 깊게 받았다.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셔터스피드 확보도 충분하고

언제든 역광으로 멋진 찬스를 잡아낼 수도 있고

좋은 모양새를 만들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