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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순천만(순천) - 내가 본 국내 최고의 해안산책로

by 루이보스 스타 2009. 5. 4.

 

 

가타부타 말이 필요 없는 곳이다.

나는 순천에서 가장 멋진 곳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한다.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드라마 세트장 등이 있어도

누가 물어도 나는 순천에서는 순천만이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신 해가 쨍쨍할 때는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가릴 것이 없는 열린 하늘이라 조금 고생할 것이다.

 

 

순천만에는 볼거리가 많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순천만 S자 길을 왕복하는 것과

갯벌에 사는 게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과

전망대에 올라서 이 넓고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아가는 것이다.

길도 그저 일직선으로 만들어놓지 않고 요리조리 굽이치는 듯 해서 사진찍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특히나 노을이 질 때즘엔 여긴 눈부셔서 넋을 잃을 정도다.

 

 

바닷바람이 불어오지만, 짠내는 강하지 않다.

시원한 바람이 귀를 스치고 지나갈 때 세상에 보이는 것들은 모든 것이 아름다워진다.

푸르게 자라있는 수풀을 보면 바람에 쓸려가듯 넘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어서 조용하진 않지만,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여기가 두 번째 방문인데도 나는 전망대에 오르질 못했다.

거리가 거리이고 집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아쉬움에 시선을 전망대쪽으로 돌려보지만,

오늘도 갈 수 없음을 아쉬워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S자 모양은 사진가들에게 아주 멋진 사진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수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오후가 되면 여기를 찾는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붉은 깃발이 흔들리듯 순천만을 향해 달려오는

태양의 입김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