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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by 루이보스 스타 2009. 11. 17.

 

 한참을 서 있었네.

 

 비오는 날 그 거리에서

 

 빗방울이 눈가에 맺히고 입술에 닿고 다시 턱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네.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속에서

 

 빗물은 차마 삼킬 수가 없었네.

 

 한참을 서 있었네.

 

 향수가 빗물에 타들어가 이젠 코 끝에 도착하는 향이 없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네.

 

 누군가 다시 나를 돌아보기만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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