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 마을에서 바라본 유람선
속초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찾은 곳이 아바이 마을이다.
왜냐하면...배가 너무 고팠다.
조금만 내려가면 갯배타는 곳이다.
반대편에는 생선구이 하는 곳이 엄청 늘어서 있다.
1박 2일에서 나왔었는데, 나는 생선구이가 엄청 당겼다.
그런데, 차마 혼자가서는 못먹겠다.
갯배를 한 번씩 타보는 사람들이다.
동전 몇개면 왕복 탈 수 있다.
관광객이 너무 많으니까 갯배가 갯배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드라마속에 나오는 그 장면은 볼 수가 없고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 느낌이다.
관광의 도시 속초
관광...볼거리는 그렇게 없고
먹을 거리만 엄청 늘어서 있다.
나는 사진을 담기 위해 찾았는데, 내가 생각한 낭만의 도시가 아니었다.
가을동화가 끝난지 시간이 꽤 되었는데,
광고판은 관리를 잘해서 그렇게 오래지난 것처럼 보여지진 않았다.
난 가을동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정말 큰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지 않은 사람은 그저 별 감흥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아바이 마을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은서네 집이 순대집이었나?
잘 모르겠다.
저기가서 먹을까 생각했지만...조금 더 구경하고 가게를 찾아봤다.
가게 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아바이 순대를 시켜 먹었다.
혼자서 다른 건 아무것도 안시키고 아바이 순대 작은 거 하나 시켜 먹었다.
다들 가족 또는 연인끼리 왔는데...
나만 이상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벽에 걸린 걸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1박 1일에 나왔던 집은 줄이 엄청 길게 서 있다.
그 집 뿐만 아니더라도 다들 아바이 순대 오징어 순대 하는데...
역시 사람들은 뭔가 기념이 될만한 것을 찾아다니고 있는지 모른다.
아바이마을 옆에 해수욕장(?)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람들이 수영도 하고 있다.
속초엔 해수욕장이 참 많은 것 같다.
부럽다.
속초에 왔는데...사진찍을만한 장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혼자 여행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신기한 것도 보고
도시만의 특별한 색채도 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 수 있는 곳이 참 많지 않다.
제주도, 담양만 기억에 남는다.
어딜가도 비슷한 느낌...참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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