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늦은 밤인데도 아랑곳 않고 활기가 넘친다.
관광객들은 팔딱거리는 활어를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고
장사치들은 고객의 환심을 사로잡기 위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서 회를 맛보고 싶었으나,
혼자라서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속초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다.
관광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온통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하지만, 관광에 치우친 나머지 다른 산업들은 발달하지 않았다.
가로등의 불빛과 해안가의 불빛들이 어우러져 한 껏 모양을 뽐내고 있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속에 어느덧 여행의 즐거움이 샘솟고 있다.
활어를 가격쳐서 사고 뒤편에서 회를 쳐준다.
그리고 그걸 들고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다.
방파제를 따라가면 한적함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엔 연인들도 보이고 낚시꾼들도 보인다.
새삼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곳의 주변인지 모르겠다.
환하게 열린 시장과 무척 대조되는 장소다.
수산시장의 특성이 참으로 잘나타나 있다.
사람들의 동선도 단순하며 복잡하지 않다.
어두운 장소에 툭하니 놓여져 있는 듯해도
그 밝기와 활기참은 새벽 못지 않다.
잘 느낄 수 없었던 활기참과 생동감이 충분히 살아있는 곳이다.
여긴 낮보단 밤이 아름답다.
빛에 가려 시선에 사라졌던 것들이
밤이란 그늘속에서 빛을 토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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