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겨울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빛을 가슴에 가둔 채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먼 곳을 향하는 시선
그런 너의 모습 속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존재함을 느끼고
나는 어설픈 기대감을 접은 채
그저 바라만 본다.
매서운 칼바람이 옷 사이사이로 접어들어오니
피부끝이 잘려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갈수록 몸을 굽히고 움츠리는 바람에
이젠 너의 발끝만 보인다.
정신없을 정도의 일상속에
무뎌진 감성이 얼음처럼 굳어버려
이제 사랑이란 것조차 알 수 없는 할 수 없는
그런 차가운 얼음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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