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꽃도
거짓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다
어떤 새도
절반의 마음으로 날갯짓하지 않는다
어떤 번개도
건성으로 파열하지 않는다
어떤 강도
마음에 없이 바다로 향하지 않는다
어떤 바다도
절실함 없이 파도치지 않는다
이 길에 온 존재 쏟아붓지 않는 것은 없다
자신이 속한 세상과
일체가 되기 위해
다 걸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온몸을 던지는 씨앗처럼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