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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by 루이보스 스타 2010. 12. 21.

유난히 겨울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빛을 가슴에 가둔 채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먼 곳을 향하는 시선

 

그런 너의 모습 속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존재함을 느끼고

나는 어설픈 기대감을 접은 채

그저 바라만 본다.

 

매서운 칼바람이 옷 사이사이로 접어들어오니

피부끝이 잘려나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갈수록 몸을 굽히고 움츠리는 바람에

이젠 너의 발끝만 보인다.

 

정신없을 정도의 일상속에

무뎌진 감성이 얼음처럼 굳어버려

이제 사랑이란 것조차 알 수 없는 할 수 없는

그런 차가운 얼음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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